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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64.

* 기록이 멈췄던 건 매해 말일마다 적고는 하던 그 해의 결산을 앞두고 회의감이 들었던 몇 해 전. 마냥 남기기 유쾌한 일만 있는 건 아니니까. 그런 것들 몇몇이 버티고 서서는, 한 해를 정리하던 그 포스트를 여러 해가 지나도록 고민하게 했다. 그러다 보니 말하고자 하는 것이 밀리고 밀려서, 쌓이고 쌓이다가 엎어지고는 그 위로 또 쌓여서 정리할 엄두가 나지 않는 상태가 되어버렸다. 다른 일들은 어떻게 또 꾸역꾸역 잘만 지나가던 걸, 왜 이것만큼은 마음대로 되지 않았을까.

 시간이 필요했다. 어차피 본질은 개인의 아카이브인 고로, 얼마만큼의 공백이 있건 간에 이 공간이 아예 없어져버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떤 형식으로건, 어떤 의도에서건간에, 결심만 서게 된다면 언제고 다시 시작될 이야기들이니까. 단지 이번엔 다른 때보다 좀 더 오래 놓았을 따름. 차분하게 어느 정도 잘 지내왔다 싶을 무렵에 다시 단장하고는 새 글을 연다. 이후의 일들은 미리 걱정하지 않기로.

* 블로그 운영 재개는 사실 작년부터 생각해왔으나, 반응형 스킨 적용 때문에 생각보다 일정이 지연되었다. 그간 모바일에서의 접속 빈도가 잦아져버리는 바람에 기본 설정으로 제공되는 화면이 탐탁치 않아서 궁리하던 차였거든. 마침 괜찮은 반응형 스킨들이 배포되어 시기 적절하게 적용했지만, 거의 준비가 다 되었을 쯤에 스킨이 업데이트되어버리는 바람에 편집했던 것들을 다시 쳐내고 손보게 되어서 그만큼 시간이 더 소요되었다. 티에디션 설정에 아직 한계가 있는 버전이라 첫 화면의 리스트가 양쪽 여백이 조정이 되지 않아 꽉 들어차있음.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지겨운 자기검열. 기록들은 1할 정도만 공개, 나머지는 비공개 상태. 공개 상태로 유지한 포스트는 모두 댓글/트랙백 불허. 이 포스트부터는 댓글 허용.

* 작년까지도 서울재즈페스티벌이 좋은 공연들 수월하게 잘 뽑아냈지만, 올해 라인업은 가히 역대급이라 할만하다. 석가탄신일 붙여서 사흘짜리로 기획한 것부터 심상치 않더니, 헤드라이너들이 아주 그냥 찬양하고 경배해야 마땅한 수준. 기대가 몹시 크다.

* 지난 기록들에서는 유튜브 영상을 링크로만 남겨왔는데, 이제부터는 직접 재생시키려고 함. 테스트로 하나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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