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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가격을 책정하는 방식의 음원 구매 사례.

  § 최근 많은 화제를 불러 모은 라디오헤드의 신보이다.

온라인을 통해 디지털 음원 형식으로 발표할테니

10원이건 100000원이건(아, 거기는 파운드였나?) 알아서 내고 들으라는,

실로 엄청난 실험을 감행한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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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http://www.inrainbows.com) 접속 후 입장하면

10월 10일에 발매된 라디오헤드의 신보를 구매하기 위한 절차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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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크박스와 다운로드로 각각 주문 링크가 나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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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화면에서 다운로드의 디테일을 눌렀을 때 새로 뜨는 팝업의 내용.

음질은 160, 형식은 ZIP. 참고로 이 음원에는 DRM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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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로드를 하나 주문했을 때의 화면. 드디어 문제의 가격책정 페이지에 도달.

두 칸 다 0을 입력해도 구매가 가능하도록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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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입력란 옆의 물음표를 클릭하니 맘대로 하시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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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y Now를 누르고 화면이 넘어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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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정보 등록. 기존 계정 보유자들은 로그인하면 되고 새로 온 사람은 등록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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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코드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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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로드 링크가 뜬다. 상세 주소까지 제공.

계정으로 사용된 메일 주소로도 링크가 발송된다.


자, 이쯤되면 궁금한 점이 하나 생긴다. 과연 수익이 얼마나 발생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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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눈에 띄는 점은 무료로 가격을 책정한 사람 : 62%

물론 공짜로 받아간 사람까지 합산한 평균이 $2.26이고,

이 기간동안(10월 1일부터 29일까지)의 다운로드 횟수 추산치가 얼추 120만건 정도 되니까

총매출로 치자면 그다지 나쁜 실적은 아닌 것으로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라디오헤드같은 수퍼밴드가 앨범을 냈는데 62%가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그냥 가져갔다면,

만약 다른 뮤지션들이 이 방식을 택했을 경우 결과는 불보듯 뻔하지 않은가?

(그런데 이 앨범, 돌연 12월 중 CD 및 Vinyl 발매 결정.

물리적 음반 구매 고객층은 아예 특화·분리되고 있다는 판단 하에 이뤄진 시도였을까, 아니면...)

※ 자료 출처 : http://www.comscore.com/press/release.asp?press=1883


§ Count Bass D가 자신의 홈피(http://www.countbassd.com)를 통해 Ear Regardless(Some

Music Pt.3)를 위와 비슷한 방식으로 제공하고 있는데, 다른 점이 있다면

복잡하게 여러 페이지를 거칠 필요없이 링크를 클릭하면 다운로드 링크가 바로 제공된다는 거다.

최근에 이 홈피를 수시로 체크하지 못해서 언제부터 시작했는지 잘은 모르지만

CBD가 작성한 글들을 살펴보면 10월 말 정도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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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마음씨 좋게 들려주는데 반응 별로면 열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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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8명이 받아갔고, 28명이 그 대가를 지불했다.

비록 정확한 매출액은 나타나있지 않지만 결제율 5% 미만이라니,

라디오헤드와 비교하자면 어림으로 암산도 채 하기 전에 뒷목잡고 쓰러질 수치 아닌가.

이 페이지에서 또 한가지 주목할 점이 있다면 하단의 저 배너.

디지털 음원을 구매하는 데 있어서 적절한 결제 수단의 부재 및 불편함을 극복하는 방안 중

하나로 보여지는데, 전자 결제 시스템을 담당하는 기업들이 제공하는 프레임을 이용해

손쉽게 파일을 링크하고 사이트에 게재할 수 있도록 되어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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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이 앨범 외의 다른 앨범을 다양한 경로를 통해 구매한 소비자가

음원에 대한 대가를 지불할 수 있도록 Paypal을 이용한 'Donate' 링크를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이걸로 과연 얼마나 벌어들였을까? 위의 수치를 감안한다면 상당히 회의적이다...)


이것도 과도기적 현상일테지만, 매체의 전환이 이루어진 속도에 비해

디지털 음원의 구매 시스템 등의 저변은 제대로 자리잡고 있지 못하는 것 같다.

그보다 더 낮다 못해 바닥을 치고 있는 건 소비자들의 인식이고.

(여전히 CD를 사서 듣는 입장이긴 하지만 나도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다)


그냥, 조금 씁쓸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