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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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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화 - 스페인 미술관 산책 그간 여행을 다니면서 이번만큼 관련 책자를 공들여서 읽은 적이 없었을 정도로 많은 부분을 참고한 안내서. 일정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적당히 들러보던 기존 관람 형태와는 달리, 이번에는 작정하고 1일 1미술관 공략을 목표로 다녀왔기 때문에 예습이 필요했다. 부족한 배경지식을 보충할 참고자료로서는 매우 적절했음. 책자에 수록된 내용과 실제 일정은 다음과 같다. [목차] - 프라도 미술관 - 티센 보르네미사 미술관 -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 - 카탈루냐 미술관 - 피카소 미술관 -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실제 일정] Day 1: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 Day 2: 프라도 미술관 Day 3: 티센 보르네미사 미술관 (이상 마드리드) Day 4: 바르셀로나 현대미술관 Day 5: 피카소 미술관 (이상 바르셀로나)..
배명훈 - 맛집 폭격 맛집 폭격 국내도서 저자 : 배명훈 출판 : 북하우스 2014.12.05상세보기 모스크바의 미국 대사관에서 공작하던 CIA는 이른바 '모스크바 수칙'이라는 것을 만들었다. 그중에는 이런 말이 있다. '한 번은 우연, 두 번은 우연의 일치, 세 번은 공작이다.' 김영하,「빛의 제국」 * 남자는 자신이 즐겨찾던 식당의 메뉴를 설명한다. 그 설명 뒤에는 항상 같은 의구심이 뒤따라온다: 왜 하필 자신이 갔던 이 가게가 폭격을 당했을까? 전시 상황에서의 무차별 폭격이 일상이 되어버린 서울을 배경으로, 직무상 사고 현장을 조사해야하는 주인공은 자신이 맛집이라 여기던 곳들이 폭격에 희생되는 일을 연달아 경험하게 된다. 대민 피해 스케일의, 그것도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벌어지는 재난 속에서 발견되는 패턴이 하필 개인..
모파상 - 벨아미 벨아미 국내도서 저자 : 기 드 모파상(Guy de Mauppasant) / 송덕호역 출판 : 민음사 2009.09.25상세보기 본격 여자들 등처먹으며 출세하는, 외모는 출중한데 멘탈이 폐기물 급인 한 남자의 이야기. 막연히 지금보다 더 정숙한 분위기일 거라 여겨왔던 근대를 배경으로 치정과 불륜이 횡행하는 건 현대에 이르러서나 이루어진 각색일 뿐이라고 생각했는데, 딱히 그런 것만도 아닌가보다. 하기사 시대를 막론하고 어딜 가나 여성들에게 인기있는 놈팽이 남성상은 존재하기 마련이고, 도덕과 규율의 경계를 넘어서면서까지 자신의 야욕을 충족시키는 인간형 또한 존재하기 마련이니. 벨아미(Bel-Ami)는 '미남 친구'라는 뜻의 불어로, 주인공의 첫번째 내연녀의 딸이 지칭한 이후 그의 별명이 되었다. 자신이 고백..
알랭 드 보통 - 공항에서 일주일을: 히드로 다이어리 공항에서 일주일을 국내도서 저자 : 알랭 드 보통(Alain de Botton) / 정영목역 출판 : 청미래 2009.12.28상세보기 * 개인적으로 공항에 대한 기억이 떠올려낼 수 있을 정도로 선명한 부분은 2007년 제대 직후이다. 그 이전에 비행기를 탔던 일이라고는 죄다 유년기에 - 혹은 유년이라는 단어를 쓰기 멋적을 정도로 어린 나이에 - 있었던 일인데다, 누군가의 여행을 배웅하거나 마중나가는 일 같은 것도 없었으니까. 하기사 그 이후로도 몇 번 나가보지는 않았으니 무엇을 이야기한들 관련 직종에 종사하는 이들이 보기에는 그저 뭇 이용객들이 토로하는 것과 비슷한 성질의 감흥에 지나지 않으리라. 이를테면, 아마도 세상에서 제일 눈 빠지도록 지루해보이는 공항 검색대 근무에 대한 단상이라거나(금속 탐지기..
더글라스 케네디 - 빅 픽처 빅 픽처 저자 : 더글라스 케네디(Douglas Kennedy) / 조동섭역 출판 : 밝은세상 2010.06.10상세보기 * 스스로도 뚜렷한 이유는 잘 모르겠으나, 베스트 셀러 서가에 놓여있는 책에는 선뜻 손이 가지 않는 편이다. 대개 개인적으로 선호하지 않는 실용서나 처세 관련 서적 위주인 경우가 대부분인 까닭에 그렇기도 하지만, 단지 트렌드나 그 때 그 때의 이슈라는 이유만으로 이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았던 책들을 고르게 된다는 느낌을 스스로가 가지게 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라고나 할까. 물론 베스트셀러 읽으시는 다른 분들이 전부 세태를 따라잡을 요량으로 책을 고른다는 뜻은 절대 아님, 그냥 나 자신에게 그런 기분이 드는 것일뿐이라. 그런 와중 올 하반기에 이런저런 일들로 다소 정신이 없었..
이성복 - 그 여름의 끝 그 여름의 끝 국내도서 저자 : 이성복 출판 : 문학과지성사 1990.06.01상세보기 신입생 꼬꼬마 시절에 도서관에서 멋모르고 이것저것 뒤적거리던 중 우연히 발견한 이 두 줄짜리 시는, 내 안에서 전반적인 언어에 대한 기존의 인식이며 그것을 둘러싸고 축적되어온 선입관, 그 모든 것들을 한순간에, 또 한꺼번에 너무나도 손쉽게 허물어뜨려버렸다. 짜임새랄 것도 없는 이 짤막한 토막 속에 어쩌면 이다지도, 일견 그저 무심하게 펼쳐지는 듯한 정경의 이미지를 내용과 달리 거의 전율이 일 정도로 강렬하게 심어놓을 수가 있었는지. 그 때까지만 해도 적어도 시에 있어서만큼은 수능이나 모의고사 언어영역 밖의 세상을 보지 못했던 나로서는, 머릿속을 서늘하게 밝힌 이 개안과도 같은 경험이 무척이나 가슴 벅찬 일이었다. 이렇..
박주영 - 백수생활백서 백수생활백서 - 2006년 제30회 오늘의작가상 수상작 국내도서 저자 : 박주영 출판 : 민음사 2006.06.26상세보기 * 2006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책 앞의 흔적을 보니 군시절에 샀던 책. * 주인공은 연 평균 500권 정도의 책을 읽는, 책을 읽을 시간을 뺏기고 싶지 않아 번듯한 직장을 가지기를 포기한 (이걸로 책 제목이 얼추 설명이 될 듯) 하드코어 독서가. 적지 않은 수의 사건에 대한 감상이 자신이 읽었던 책의 구절과 결부지어 전개된다. (여지껏 활자 중독인 부류를 그다지 많이 겪어온 편은 아니지만, 그 사람들의 주관이나 성향을 생각해봤을 때 충분히 저런 식으로 사고하는 것이 가능할 법도 하겠다 싶다) 그런데 '책을 읽기 위해 이런 삶을 유지하는 것에 대해 나는 당연하게 생각하고 후회하지..
2010 제34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아침의 문 - 2010년 제34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국내도서 저자 : 박민규 출판 : 문학사상사 2010.01.20상세보기 * 매년 서점 가판대 앞에 서서 꼭 한 번은 뒤적여보게 되는 황금색 표지의 책. 좌측 상단의 이상은 웃는 낯도 아니건만 볼 때마다 왠지 모르게 닮지도 않은 얼굴무늬 수막새가 떠오른다. 몰라, 저 자리에 뭔가 막연히 누군가의 얼굴이 있어야 할 양이면, 그런 이미지가 실린 책이 어디엔가 적어도 한 권은 있을 거라고 무의식 중에 생각했던 까닭일까? * 그렇게 익숙한 표지의 책인데, 나는 올해 이전까지 단 한 번도 이 책을 내 돈 주고 사본 적이 없었다. 매년 수상작들은 서점 안을 떠나지 못하고 배달 안되는 식당 음식마냥 손에 들려 밖으로 나가게 되는 일 없이 그 자리에서만 읽혔다. 군에 ..